소독하고 체온재고 장갑까지..그래도 반가운 ‘취직시험’
[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대기업 상반기 공채 시험이, 하나둘씩 재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있었던 SK그룹의 필기시험은, 마스크는 물론 장갑까지 껴야만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채용 공지가 없는 기업들이 많아서, 취업 준비생들은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K그룹 공채 시험장 앞.
비바람 속에도 우산을 든 응시생들로 긴줄이 만들어졌습니다.
간격 유지는 기본에,
“앞 사람과 1.5m 간격 유지하여 줄 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신 소독기를 거치면 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손소독제를 뿌려줍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두 차례 체온을 재고, 라텍스 장갑까지 낀 뒤에야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평소같으면 그냥 시험장에 들어가지만, 코로나로 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의 절차를 거치다 보니, 빗속에서도 건물 밖에는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김진희/공채 응시생] “마스크 벗거나 장갑 벗으면 퇴실 조치 당할 수 있다고…비닐 장갑 이런건 아니어서 미끌거리지는 않아서 괜찮았어요.”
SK에 이어 삼성은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릅니다.
응시생들에겐 부정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휴대전화 거치대와 유의사항 등이 담긴 ‘수험생 키트’가 이미 발송됐습니다.
온라인 시험에 화상 면접, AI 면접까지, 코로나로 가속화된 비대면 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부담감도 그만큼 큽니다.
[김영모/취업준비생] “(AI면접은) 실제 시험의 난이도를 체감을 해 볼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런 게 좀 힘든 것 같아요.”
그나마 채용이라도 하면 다행, LG와 CJ 등 공채를 해왔던 주요 대기업 상당수가 아직도 채용 공고가 없고, 코로나 19로 채용 규모가 줄어들 거란 전망에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정용식, 독고명 / 영상편집: 조아라)
조윤정 기자 (cyjung@imbc.com)